코로나19 확진자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안 중앙교육연수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동구의 중앙교육연수원(160실), 농협경주연수원(235실), 경북 영덕의 삼성인재개발원(210실)에 이어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생활치료센터 3곳을 별도로 마련했다.
대구시는 3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 피정의집’을 생활치유센터로 지정해 오는 5일 이곳에 증세가 약한 코로나19 확진환자 222명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6일에는 경주의 더케이호텔에 212명, 칠곡의 대구은행 연수원에 150명을 각각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대구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대기중인 경증환자 1180여명이 오는 6일까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3일 오전 현재 대구지역 확진환자 3601명 중 1241명만 입원했고, 이미 지난 1일 생활치료센터인 중앙교육연수원 입주자 138명을 제외한 2195명이 아직도 집에서 대기중인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증환자를 보낼 생활치료센터가 아직도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계속해서 추가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3일부터 확진환자들의 입주가 시작되는 경주의 농협 경주교육원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3일 오전 현재 확진환자 636명 중 158명은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따라 울릉군을 제외한 22개 시군지역의 생활치료센터 31곳(866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경북도 쪽은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포항, 경주, 안동, 구미, 경산, 청도, 칠곡 등 7곳에서는 서둘러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이르면 4일부터 경증환자들을 입소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의 인문정신연수원(62실), 경주의 화랑마을(63), 안동의 경북소방학교(79) 등이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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