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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내리며 “나는 코로나19 확진자” 거짓말한 50대 입건

등록 2020-03-10 10:33수정 2020-03-10 10:37

알고 보니 확진자도 아니고 검사받은 적 없어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앞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할 119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앞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할 119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택시에서 내리며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라고 거짓말을 한 50대가 입건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0일 “허위 사실을 말해 택시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 5일 ㄱ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4일 택시를 타고 대구 남구에 내리면서 “나는 코로나19 확진자”라고 말했다. 택시 운전기사는 보건소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24시간 동안 택시 영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확진자도 아니고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보건소로부터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등 격리 상태를 벗어난 확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했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분석해 하루 만에 ㄱ씨를 찾아냈다. ㄱ씨는 몸에 아무런 증상도 없었다. 경찰은 ㄱ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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