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이틀 동안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0명에 이르렀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5시 기준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100명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기준으로 하면,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0시 기준 106명이다. 부산시는 부산에서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를 기준으로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고,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확진을 받은 곳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다른 곳에서 치료하더라도 부산에서 확진을 받으면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시 발생으로 집계한다.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일까지 96명이었다. 14일 2명에 이어 15일 오후 5시 기준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23일 만에 10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15일 발생한 부산 확진자는 부산 97번째 확진자의 부인(68)과 직장 동료(68)다. 부산 97번째 확진자가 13일 양성 판정이 나오고 보건당국이 밀착접촉한 부인과 직장 동료 10명 등 11명 가운데 9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다.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부산 97번째 확진자는 부산진구의 73살 남성으로 역학조사에서 오한·기침·콧물이 9일부터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8일부터 12일까지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직장에서 근무했다. 13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저녁 9시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부산시는 부산 97·99·100번째 확진자 가운데 최초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 세 명이 비슷한 시기에 감염됐고, 부산 100번째 확진자가 잔기침을 계속했으며, 부산 97번째 확진자가 증상 발현 전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직장과 집만 오갔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부산 97번째 확진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98번째 확진자는 부산진구의 50살 남성이다. 부산 71번째 확진자(79·남)의 아들이고, 부산 92번째 확진자(50)의 동생이다. 쌍둥이 형제인 부산 92·98번째 확진자는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달 29일부터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차례로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형은 9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10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생은 증상을 느끼지 못했던 11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왔고 12일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 13일 추가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났다.
한편,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집·병원·시설에서 격리중인 사람은 15일 오후 5시 기준 180명이고 3516명이 격리에서 해제됐다. 13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사망한 부산 95번째 확진자(88·여)와 접촉한 22명이 15일부터 격리에 들어갔다. 또 부산의 100명의 확진자 가운데 50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나머지 50명의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 1명을 빼고 49명은 부산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