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부산 환경단체 “고니 수 급감…낙동강하구 다리 건설 중단해야”

등록 2020-03-19 14:09수정 2020-03-19 14:14

평균 3000여마리…3년전부터 줄어 올해 1200여마리 불과
“큰고니 서식처 관통하는 대저대교 등 다리건설 중단해야”
19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 환경단체들이 부산시에 낙동강을 잇는 다리 건설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9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 환경단체들이 부산시에 낙동강을 잇는 다리 건설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 환경단체들이 낙동강하구를 찾는 큰고니 개체 수가 급감했다며 부산시에 다리 건설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녹색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 등 환경단체들은 19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하구를 찾는 큰고니 개체 수가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부산시는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에 다리 건설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의 ‘낙동강하구 고니류 연도별 도래 현황’을 보면 겨울철 낙동강하구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개체 수는 2004~2005년 2762마리, 2011~2012년 4219마리, 2016~2017년 3195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큰고니 개체 수는 1500마리에 그쳤고, 올해는 1220마리로 줄었다. 큰고니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이며, 낙동강 하류가 주 서식처다.

이들 단체는 “해마다 여름 3000~4000마리가 번식했던 쇠제비갈매기는 낙동강하구에서 자취를 감췄다. 흑기러기도 낙동강하구를 찾지 않게 됐는데, 큰고니마저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부산시도 이런 환경 변화를 알아차리고, 다리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 특히 큰고니 주 서식지를 관통하는 대저대교·엄궁대교·장락대교 등 개발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낙동강을 가로질러 강서구와 사상구 등을 잇는 대저대교등 10개의 다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낙동·구포대교, 하굿둑 등 다리 3개를 통해 낙동강을 오가는 하루 평균 교통량은 50만대를 훌쩍 넘은 상태다. 여기에 부산시는 부산항 신항만 물동량 증가로 낙동강을 오가는 교통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은 “철새가 찾지 않는다는 것은 자연환경이 망가졌다는 뜻이다. 자연이 사라지면 사람의 삶의 토대도 무너진다. 개발 논리를 앞세울 것이 아니라 근본적 성찰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