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의회가 21일 코로나19 고통분담 차원에서 국외여행 경비 5900만원을 반납했다. 대구 서구의회 제공
대구 서구의회가 코로나19로 고통을 당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경제지원사업에 써달라며 국외출장 경비를 반납했다.
서구의회는 21일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주민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의원 간담회를 열어 올해 의원 국외출장비로 짜놓은 예산 3300만원과 다른 시도 비교 견학 여비 명목 예산 840만원, 기타 예산 절감분 등 모두 5920만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구의회는 서구 쪽에 올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때 국외출장비 등 5920만원을 삭감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조영순 서구의회 의장은 “반납예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주민들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구의회는 지난해 11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등지로 국외연수를 다녀온 데 이어 상임위원회별로 2박3일 동안 국내 연수도 진행했다. 서구의회는 전체 기초의원 11명 가운데 미래통합당 5명,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2명이고 의장은 무소속이다.
대구·경북 기초의회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해 올해 국외연수 비용을 반납하기로 결정한 곳은 대구 서구의회가 처음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