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을 다녀온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12일 “사하구의 27살 남성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에서 이 남성은 지난 1일 서울에 도착한 뒤 2일 이태원동 클럽을 방문하고 3일 부산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부산시는 부산 139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의 자세한 이동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8일 이태원동 클럽을 방문한 부산진구의 21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남성은 경기도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2일 새벽 들렀던 클럽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후 서울에 계속 머물렀는데 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8일 새벽 5시15분 경부고속열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해 아침 7시51분 부산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뒤 택시를 타고 부산진구 좋은문화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와 저녁 8시15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또 부산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난달 24일~지난 5일까지 이태원동 방문자는 확진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03명이라고 밝혔다. 103명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13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88명은 공무원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매일 점검하는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또 12일부터 26일까지 14일 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가 큰 클럽 14곳과 감성주점 15곳, 콜라텍 42곳 등 71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유흥주점 2481곳은 지역경제 악화를 고려해 영업을 허용하지만 방역수칙을 어기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