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추진위원회 정기총회.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활동을 후원하고 조직하는 법인을 만들며 국제 유치전에 한걸음 더 내디딘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3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총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 인원인 80여명만 참석한다.
주요 사항을 의결하는 법인 이사회는 8명 이사로 꾸려진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대표위원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김석준 부산시 교육감·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김지완 비앤케이(BNK) 금융지주회장·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송규정 윈스틸 회장·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등 7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앞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2015년 7월 출범 뒤 100만명 서명운동과 대정부건의문 채택, 시민결의대회와 시민대토론회 등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범시민유치위원회는 지역정치인과 대표 기업인, 차세대 경영인, 공공기관장 등을 명예위원장과 집행위원으로 추가 영입하고, 올해 12월 출범이 예상되는 중앙유치위원회와 공조에 나설 예정이다. 법인으로 전환되면, 기획재정부에 지정기부금 단체로 등록해 국·시비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흔히 엑스포(EXPO)로 불리는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외 인정박람회로 나뉜다. 5년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는 인정박람회에 견줘 규모가 크고 전시 기간도 길어서 기술·산업·문화·경제올림픽으로 불린다. 2015년 밀라노에 이어 2020년 두바이, 2025년 오사카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030년 국내 도시 가운데 첫번째, 아시아 도시로는 여섯번째, 아시아 국가로는 네번째 개최에 도전한다. 2030년 5월1일~10월31일 184일 동안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 2단계 구간 309만㎡에서 ‘인간·기술·문화-미래의 합창’이란 주제로 160여개국 5050만명(외국인 1273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 4조8995억원 가운데 국비 1조2000억원을 뺀 나머지는 입장권 판매와 행사 뒤 시설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다. 산업연구원과 부산연구원은 2030년 등록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5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4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030월드엑스포는 대한민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도약시키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꿈과 희망 실현의 장이 될 것이다. 국민의 많은 관심과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