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가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처음으로 다음달부터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한다.
부산 사상구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여섯달 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1인당 다달이 3만원씩의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사상구에 주민등록이 있는 만 13~18살이고 검정고시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위해 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주민등록등본 등 구비서류를 준비해서 본인이 사상구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해야 한다.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청소년증에 교통비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한다.
사상구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교통비를 지급하게 된 것은 지난 1월 학교 밖 청소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던 김대근 구청장이 실무진에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사상구는 “구청장의 지시를 받고 사각지대에 놓인 은둔형 청소년들까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로 끌어내어 전인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은둔형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과 지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사업들을 무리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상구는 올해를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 세상 걷기 원년’으로 정하고 다양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엔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학교 밖 청소년의 수행여행비·직업훈련비·현장학습비를 지원한다. 부산시 문화소외계층 문화향유지원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사상문화원과 연계한 문화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