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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착한 평등 버스 “안 만들고 뭐하노! 차별금지법!”

등록 2020-08-20 14:08수정 2020-08-20 14:25

20일 부산시청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부산연대와 평등버스 참가자들이 정부와 국회 등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20일 부산시청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부산연대와 평등버스 참가자들이 정부와 국회 등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차별금지법 제정 취지를 알리는 ‘평등버스’가 부산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정부와 21대 국회 등에 차별금지법을 하루빨리 만들라는 목소리를 함께 냈다.

차별금지법제정 부산연대와 평등버스는 2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은 더는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법안이다. 법 제정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말이 헌법적 선언을 넘어 우리 삶 구석구석에 녹아들기 위한 첫 단추”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회에는 아직도 정규직·비정규직 고용형태, 장애, 성별 정체성, 성별, 종교, 나이, 병력, 청소년 등으로 차별이 존재한다. 혐오를 선동하며 기득권을 영위하려는 극우 정당과 보수 개신교계의 야합도 여전하다. 하지만 평등을 향한 거대한 움직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져도 사회의 차별과 혐오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차별금지법 제정 취지는 차별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차별이 잘못됐다는 것을 공론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차별과 혐오가 사라지는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부산시청 앞에서 차별금지법제정 부산연대와 평등버스가 정부와 국회 등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일 부산시청 앞에서 차별금지법제정 부산연대와 평등버스가 정부와 국회 등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연대 관계자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뿌리 뽑는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21대 국회는 하루빨리 제대로 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은 2006년 이후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보수 정당과 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6월29일 정의당·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의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시안을 공개하고 국회에 차별금지법 입법을 권고했다.

인권단체들이 꾸린 평등버스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출발해 춘천·원주·대전 등을 거쳐 이날 부산에 도착했다. 평등버스는 29일까지 제주 등 전국 25개 도시를 돌며 성 소수자, 이주노동자 등 차별에 반대하고 정당한 인권을 요구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다닐 예정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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