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부산진구 한 교회에서 임영문 부산 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만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처로 부산시가 지역 교회들에 대면 예배를 금지했지만, 부산지역 일부 교회가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연합뉴스
부산시의 현장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데 이어 또다시 현장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이 적발됐다. 처벌이 불가피해졌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현장예배(수요예배)를 강행한 교회 279곳을 대상으로 26일 저녁 경찰과 함께 방문해 현장점검을 했는데, 11곳(4%)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현장예배를 했다. 11곳 가운데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6곳은 경찰에 곧 고발하고,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진 5곳은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2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처를 강화하면서 31일까지 교회 현장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온라인) 예배만 허용하는 집합제한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부산 전체 교회 1765곳 가운데 279곳(15.8%)이 23일 주일예배를 강행했다.
이에 부산시는 점검 당시 예배 참석 인원이 1~10명인 교회 173곳은 가족 단위 규모이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다며 경고만 했다. 예배참석 인원이 11명 이상인 교회 106곳은 26일 0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집합제한명령은 현장예배는 금지되지만 출입과 직원 상주 등은 허용된다. 집합금지명령은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김배경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대다수 교회에서 시 방침과 조처에 따라주신 점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30일에도 부산 전체 교회를 점검하겠다. 코로나19로부터 교인들을 포함한 시민 여러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칙에 따라 조처할 수밖에 없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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