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홍보 전시회 ’모두를 위한 평등’이 부산인권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인권사무소 제공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는 다음달 7일까지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 지하 1층 부산인권전시관에서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홍보 전시회 ‘모두를 위한 평등’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서로의 편견을 돌아보고 다름을 인정하며 혐오차별에 대항하고 연대하는 뜻을 담은 그림 작품 20점과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을 알리는 카드 뉴스 4편 등이 전시된다.
부산인권사무소는 “평등의 원칙은 우리 헌법의 원리다. 지난 4월 진행한 차별 국민인식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이 평등권 보장을 위한 법률 제정에 찬성했다. 서로의 다름을 바라볼 때 혐오와 차별의 시선이 아닌 공존과 평등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의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바라는 뜻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차별금지법은 2006년 이후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과 보수단체 등의 반대 때문에 계속 무산됐다. 6월29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의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법안을 다시 발의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차별금지법 시안을 공개하고 국회에 입법을 권고했다.
부산인권전시관은 부산인권사무소와 부산교통공사가 2010년 4월 물만골역 지하 1층 260㎡에 문을 열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