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송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이 27일까지 연장된다.
부산시는 17일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세를 보였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추석 연휴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을 1주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부산에는 이번 주 하루 평균 확진자가 3.2명으로 지난주에 견줘 0.9명 줄어들었고, 감염 재생산지수는 0.68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또 이날 오후 3시 기준 300인 이상 대형학원의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했다.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자체 방역 강화가 전제다. 3월 이후 부산의 학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학원의 경영상 어려움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정부 방침에 따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처에 나선다. 공설 봉안시설 등을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임시 폐쇄 조처한다. 대신 26일부터 다음달 11일 사전예약제로 이들 공원의 실내 봉안시설을 운영하고, 온라인 공간 추모 서비스를 운영한다.
추석 이동 자제를 위해 거가대교와 광안대교의 통행료는 평소처럼 받기로 했다. 통행료는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쓸 예정이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원칙적으로 면회를 금지한다. 추석 연휴 전통시장 200여곳과 물류시설의 방역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 종교시설의 집합제한 명령은 유지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추석 연휴 기간에 코로나19에 대비한 방역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명절 연휴에는 시민분들께서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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