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들이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구조대원들이 실종된 학생을 찾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코로나19 때문에 원격수업을 하고 바닷가를 찾았던 중학생들이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5일 오후 4시9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들이 파도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중학생 10명이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7명이 바다에 들어갔다. 파도에 휩쓸린 중학생 7명 가운데 3명은 스스로 뭍으로 빠져나왔다.
오후 4시21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구조대는 중학생 2명을 구조했고, 이어 1시간 뒤인 오후 5시5분께 해양경찰구조대도 중학생 1명을 구조했다. 해경에 구조된 중학생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근처 대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헬기와 경비정, 소방정 등을 투입해 실종된 중학생 1명을 찾고 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이날 온라인 원격수업이 끝나자 다대포해수욕장에 모인 것으로 부산시교육청은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갑자기 들이닥친 너울성 파도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8월 21일 조기 폐장됐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