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규 경북 봉화군보건소장이 16일 봉화군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영양, 청송과 함께 경북 3대 오지로 꼽히는 봉화에서 319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봉화군은 16일 오전 11시께 주민 ㄱ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에게는 지난 13일부터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14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체온이 38도까지 높아졌다. 그는 결국 봉화군보건소에서 검사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봉화군 역학조사 결과, 설 연휴 ㄱ씨의 집에는 두 딸 등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가족 2명과 함께 살고 있다. 봉화군은 ㄱ씨와 접촉한 가족과 ㄱ씨가 방문한 병원 간호사 2명, 원무과 직원 1명 등의 검체를 채취한 뒤 격리시설로 옮겼다. 봉화군은 ㄱ씨가 방문한 병원을 방역하고 다른 접촉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봉화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319일 만이다. 봉화에서는 68명의 집단 감염이 일어난 봉화푸른요양원에서 지난해 4월4일 마지막 확진자가 나온 뒤 그동안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들께서는 각종 모임, 행사 참여 자제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