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미스터리]
2쪽에서 5쪽 사이로 매우 짧은 분량에 추리소설의 핵심 요소들을 담은 초단편 추리소설 걸작선으로, 추리소설의 거장 엘러리 퀸이 직접 선정한 작품 51편을 엮었다. ‘미니 범죄’ ‘미니 미스터리’ ‘미니 탐정’ 등으로 장을 나누어 러디어드 키플링, 아서 밀러,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존 딕슨 카, 오 헨리 등의 작품을 실었다.
김석희 옮김/섬앤섬·1만6000원.
[가라앉는 마을]
1998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백정희의 두 번째 소설집. 마을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농촌 지역에 들어선 생수 공장의 취수 작업 때문에 마을이 가라앉는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백화점 식육부에 근무하는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다룬 ‘외양간 풍경’, 작품 표절과 도용의 문제를 조명한 ‘진혼교향곡’ 등 8편이 실렸다.
푸른사상·1만6500원.
[시키는 대로 제멋대로]
2018년 시집 <캣콜링>으로 제37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소호 시인의 첫 에세이.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하기 전 본명인 ‘경진’의 실제 일기를 등장시켜, 지옥 같았던 유년기의 날들을 회고했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여기, 여기에 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경진’이를 보고 ‘소호’를 볼 것이다.”
창비·1만5800원.
[60개의 이야기]
이탈리아 환상문학의 거장 디노 부차티의 단편소설 60편을 모은 1958년작으로, 명망 있는 문학상인 스트레가상을 수상한 작품집. 종교적 우화와 에스에프를 비롯해 아파트 계단을 통통거리며 올라가는 물방울(‘물방울’), 어느 아침 도시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신의 주먹(‘세상의 종말’)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김희정 옮김/문학동네·1만8000원.
[사람아 아, 사람아!]
작고한 신영복의 번역으로 1991년 처음 출간되어 큰 호응을 얻었던 중국 소설을 30년 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내놓았다. 옮긴이의 문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오늘날 어법에 맞춰 표현을 다듬고 소설의 배경을 알게 해주는 각주를 덧붙였다. 법정 스님은 “이런 소설을 읽고 있으면 사는 일이 새삼스레 향기로워지려고 한다”고 쓴 바 있다.
다섯수레·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