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SF를 쓰는가: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에서]
<시녀 이야기>와 ‘미친 아담’ 3부작 같은 에스에프 소설을 써온 마거릿 애트우드가 에스에프 작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에세이들과 짧은 에스에프 소설, 다른 작가들의 에스에프에 대한 서평 등을 묶었다. 그가 만든 말 ‘유스토피아’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양미래 옮김/민음사·1만7000원.
[나라가 당신 것이니]
김경욱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 칠순 노인이 된 전직 정보부 요원이 왕년의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거슬러 오르고 태평양을 횡단하는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 요양병원에 있는 아내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전직 첩보요원 김도식이 신문 부고 형식의 암호 지시에 따라 옛 동료들을 규합해 생의 마지막이 될 새로운 임무 수행에 나선다.
문학동네·1만4800원.
[작별의 의식]
사르트르의 동반자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10년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1982년에 한국에 처음 번역 소개되었으나 당시 검열 때문에 삭제된 부분 등을 되살리는 등 새롭게 번역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었으며 산책에도 동행했고 첨예한 사안마다 글과 행동으로 참여했다.
함정임 옮김/현암사·1만6000원.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세계문학으로 읽는 16가지 사랑 이야기]
사랑을 심도 있게 그린 문학작품을 통해 사랑의 다면성과 역사성을 들여다보고자 한 논문집. 세계문학에 묘사된 연인들의 모습, 그들의 몸과 마음을 짓누르는 시대의 무게와 그것을 뚫고 나아가고자 그들이 벌인 고투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이명호 외 지음/오도스·2만5000원.
[끝과 시작]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선집으로, 대산세계문학총서 20주년을 맞아 <악의 꽃>(보들레르 지음, 윤영애 옮김), <이십억 광년의 고독>(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김응교 옮김)과 함께 리커버 특별판으로 다시 나왔다. 쉼보르스카 시의 발아와 성장, 마침내 이룬 시의 숲을 확인할 수 있는 시 170편을 엮었다.
최성은 옮김/문학과지성사·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