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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영국 대표 추리문학상 ‘대거상’

등록 2021-07-02 10:01수정 2021-07-02 11:39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 수상
윤고은 작가.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윤고은 작가.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윤고은의 소설 <밤의 여행자들> 영역본(영어 제목 ‘The Disaster Tourist’)이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주관 ‘대거상’(The CWA Dagger)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아시아 작가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윤고은이 처음이라고 한국문학번역원은 소개했다.

영국 추리작가협회는 <밤의 여행자들>에 대해 “한국에서 온 매우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로, 신랄한 유머로 비대해진 자본주의의 위험을 고발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1일(영국 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윤고은 작가와 번역자 리지 뷸러가 참가했으며, 윤 작가는 “수상자로 호명되어 놀랐고 다른 차원으로 가는 웜홀을 발견한 느낌이다. 이 환상적인 웜홀로 기꺼이 들어가 앞으로 더 자유롭게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거상은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1955년에 제정한 영어권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 중 하나로 해마다 픽션과 논픽션 대상 총 11개 부문을 시상한다. <밤의 여행자들>이 수상한 번역추리소설 부문은 영어로 번역된 외국 추리문학 중 뛰어난 작품을 기리는 상으로 2019년까지 인터내셔널 대거상으로 불렸다. 올해는 프레드릭 배크만, 록산 부샤르 등 6명 작가의 작품이 최종후보에 올라 <밤의 여행자들>과 경합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프랑스의 아네로르 케흐, 프랑스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인 프랑스어 작가 도브 알퐁, 스웨덴의 헨닝 만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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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영역판 표지.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 판매사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이 사막의 싱크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로, 영미권 번역출간 이후 꾸준히 현지 언론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 왔다. 미국 <타임>은 ‘2020년 8월 필독 도서 12종’에 추천했고, 영국 <가디언>은 “기후변화와 세계 자본주의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라고 평한 바 있다.

<밤의 여행자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영국 프로파일 북스 출판그룹 소속 임프린트인 서펀츠 테일에서 지난해 출간되었다. 번역자인 리지 뷸러는 <밤의 여행자들>에 앞서 윤고은 작가의 소설집 <1인용 식탁>도 번역해 미국 컬럼비아대 출판부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서수진의 <코리안 티처> 역시 싱가포르 해리엇 프레스를 통해 출간할 예정이다.

윤고은은 2008년 장편 <무중력증후군>으로 제1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동안 장편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와 소설집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부루마블에 평양이 있다면>, 산문집 <빈틈의 온기> 등을 내놓았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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