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륭 전집]
소설가 박상륭(1940~2017)의 소설과 산문, 서문과 후기 등 출판된 모든 글을 한데 모은 전집. 원고지 1200매가 비교적 두툼한 단행본 한 권인 점을 감안하면, 전집 전체의 원고 분량 2만3875매는 책 20권 분량에 육박한다. 중단편, 장편-산문, 칠조어론, 주석과 바깥 글(서문과 후기) 등 4권으로 분권했으며, 책은 세트로만 판매한다.
국수·세트가 12만원.
[데카메론 프로젝트: 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29개의 이야기]
14세기 이탈리아 문호 조반니 보카치오가 흑사병 시대를 배경으로 쓴 이야기를 본떠 주요 작가들이 쓴 단편 29편을 묶었다. 지난해 7월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것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마거릿 애트우드·레이철 쿠시너·레일라 슬리마니 외 지음, 정해영 옮김/인플루엔셜·1만6500원.
[그해 여름 끝]
작가를 유명하게 만든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와 <딩씨 마을의 꿈>과 마찬가지로 금서로 지정되어 중국에서는 정식 출간되지 못한 옌롄커의 중편 ‘그해 여름의 끝’과 미공개 단편 ‘류향장’ ‘한쪽 팔을 잊다’를 한데 묶은 소설집. 군대 내의 총기 분실 사건을 다룬 표제작의 출판 금지 전말을 담은 한국어판 작가 서문이 실려 있다.
김태성 옮김/앤드·1만5000원.
[그리운 173]
정신병원 폐쇄병동 체험을 다룬 승한 스님의 연작 시집. 어릴 때부터 유전적으로 그리고 심리적·환경적 요인으로 심한 정신적 아픔과 고통을 겪어왔던 지은이는 몇 해 전 또 다시 상처가 도져 서울 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173 폐쇄병동에 입원해 몇 달 간 치료를 받았다. 당시 겪고 느꼈던 폐쇄병동 생활을 객관적이고 실감나게 그린 시들이 묶였다.
문연·1만5000원.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의 서점지기인 유희경 시인이 서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산문으로 기록했다. 서점 안의 물건들, 나선계단을 올라 서점에 입장하는 사람들, 서점이 자리한 서울 혜화동의 풍경 등을 담았다. 위트 앤 시니컬은 5년 전인 2016년 7월 신촌에 처음 문을 열었다가 혜화동의 오래된 서점 동양서림 2층으로 옮겨 왔다.
달·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