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사 깊이 읽기, 종교학이 아닌 역사학으로]
이광수 부산외대 교수(인도학과)가 쓴 힌두교 통사. 현실 세계의 초월 등 상상으로 덧칠된 이미지를 걷어내고 인도사에 따라 변화해왔던 힌두교 역사를 조명하고 서술했다. 바르나(카스트) 체계의 불평등을 기초로, 믿음의 종교가 아닌 공동체 안에서의 실천의 종교로 자리잡은 맥락을 짚는다. /푸른역사·2만5000원.
[감정연구: 따뜻하고 친근한 감정의 힘]
문학평론가 권택영 경희대 명예교수가 문학과 정신분석학, 뇌과학 등에 기반해 사랑, 감정과 느낌의 차이, 생명, 감정과 건강, 예술, 공감 치료 등 일곱 개의 열쇳말로 인간 감정의 의미를 규명한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로부터 “매 순간을 따스하고 친근한 감정으로 느끼고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찾아낸다.
글항아리·1만9000원.
[한국의 공동체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고도화됐는데도 사람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공감 능력이 쇠퇴하는 현상과 이유에 대해 언론학자들이 파고들었다. 한국 사회에서 미디어 발전과 함께 공동체가 약화되는 현상을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책을 통한 오프라인 교류 등 공동체를 되살릴 대안을 모색한다.
채백·허윤철·강승화 지음/컬처북·2만4000원.
[미래의 종교: 오직 한 번만 죽는 삶을 위하여]
비판법학운동의 창시자이자 사회개혁 사상가인 로베르토 망가베이라 웅거의 2014년 저작. 인간은 필멸, 무근거성, 충족불가능성 등 실존적인 결함을 지녔지만, “오직 한 번만 죽기” 때문에 현재의 삶을 완전하게 향유할 수 있는 강점도 지닌다. 종교와 형이상학을 주제로 삼아 변혁의 비전을 다듬는다.
이재승 옮김/앨피·3만1000원.
[K폭력: 외국인 사회학자가 본 한국의 집단 따돌림]
뉴질랜드 출신 이화여대 부교수(사회학)인 트렌트 백스가 학교폭력 등 한국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들여다봤다. 소년원에서 만난 학생들의 사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뿐 아니라 군대, 대학원, 기업 등에서 따돌림과 폭력이 만연하고 대물림되는 구조를 추적했다.
이은구·심은지·양성은 옮김/한울아카데미·3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