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 죽어 내 영별식장에는
굳이 바쁘신데 오실 일 없으시네.
살아 내내 외로움으로 지내는 동안
언제부턴가 외로움에 터를 잡게 되면서
마음 편히도 그렇게 살게 되었으니
마지막 외로움도 실은 해탈로 가는 한 길목 아닌가.
나 그간 잊고 지내던 이승의 노래 한 소절
목질의 목소리로 흥얼거리며
저 먼 별까지 혼자 걸어갈 테니…
-시집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어느 날>(도서출판b)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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