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소설 형식에 담은 실화소설로, 한국어판이 나오기 전인 2016년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먼저 나왔다. 열다섯살 소녀 순분이 일본 군인의 꾐과 강제에 의해 버마로 끌려가 하루에 수십명의 군인들에게 처참하게 강간당하고 성병에 걸리며 임신하는 이야기. 은미희 지음 l 집사재 l 1만5000원.
일광유년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옌롄커가 스스로 가장 큰 전환점이자 가장 기념할 만한 글쓰기 프로젝트로 평가한 소설. 문명에서 외따로 떨어진 마을 산싱촌에서 몇 대에 걸쳐 원인 모를 목구멍 병이 횡행하는 참혹한 세월을 기록하며, 권력과 성애와 생육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담아낸다. 김태성 옮김 l 자음과모음 l 1만8000원.
와일드카드 1, 2 1987년 시리즈의 제1권이 나온 이래 2021년 현재 제29권 <조커 문>이 출간된 에스에프(SF) 시리즈의 첫 권. 외계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의 90퍼센트가 사망하고 9퍼센트는 ‘조커’라는 돌연변이체가 되며, 1퍼센트가 ‘에이스’라는 초능력자가 된다…. 조지 R. R. 마틴 외 지음, 김상훈 옮김 l 은행나무 l 각 권 1만6000원.
그자들은 쇤네를 똥개라 불렀습죠 196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한 김수남의 소설집. 조선 영조 때를 배경으로 삼아, 부잣집 몸종으로 들어간 인물 묘향을 중심으로 권력에 짓밟히는 을의 상황을 풍자적으로 그린 표제 중편과 어머니의 삶을 통해 한국 근대사를 조망한 단편 ‘팥죽’ 등 여덟 작품이 실렸다. 이든북 l 1만5000원.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 무진 야구장에서의 1년 야구계 종사자가 쓴 소설. 새벽 유럽 축구 경기 관람이 취미인 야구단 직원 이 과장, 만년 2군 포수였다가 1군으로 호출되어 첫 타석에 오르는 김만정, 치어리더 노연정 등 야구 관련자 일곱 사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에 담았다. 채강D(디) 지음 l 북레시피 l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