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족주의론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가 해방 전후 좌우파의 이데올로기로 활용되는 등 논리와 이론적 체계의 결여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온 한국의 민족주의를 냉철하게 분석했다. 이념적·논리적으로 단단한 민족주의의 필요성을 주창한다. 지식산업사 l 2만원.
사기란 무엇인가: 인간과 권력, 인간학의 고전 <사기 열전> 동양 고전 <사기> 전권을 완역해낸 김원중 단국대 교수가 <사기>에 관한 연구 성과들을 책으로 담았다. ‘사기 열전’을 중심으로 사마천의 문제 의식과 사상적 배경, 그가 추구한 역사관과 권력과 경제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면모를 두루 탐색한다. 민음사 l 2만2000원.
조선시대 제사승계의 법제와 현실 조선시대 <주자가례>에 따른 제사와 그 승계는 한국적 가부장제의 밑돌이 됐다. 정긍식 서울대 교수(법학)가 부계가족 중심의 제사승계가 추상적인 법제도로 도입·정착된 뒤, 실제 생활에서도 규범력을 갖고 확산된 역사적 과정을 살펴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l 1만4000원.
한국의 여신들: 페미니즘의 신화적 근원 김화경 영남대 명예교수가 우리 신화와 설화 속 여신의 모습과 기원을 탐구해, 한국에도 지모신(地母神) 신앙과 여신이 등장하는 창세신화, 성모신앙 등이 있다고 밝힌다.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압력 속에서도 살아남은 여신 신화의 생명력을 부각한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l 3만원.
가장 오래된 과제: 자연 안에서 인간의 위치를 생각하다 법학자인 지은이가 인간의 근대적 ‘문화’를 비판하고, 자연 속 ‘대지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규범적 가치를 형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가장 오래된 과제”는 땅을 파괴하지 않고 땅 위에서 살아가는 것. 에릭 프레이포글 지음, 박경미 옮김 l 한울아카데미 l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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