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에티카: 전쟁·철학·아우슈비츠]
국가와 희생에 대해 깊게 사유해온 일본의 철학자 다카하시 데쓰야가 1993~1995년 썼던 논문들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엮었다. 홀로코스트, ‘종군위안부’ 등 현대의 역사적 폭력에 대한 ‘기억의 윤리’를 묻는다.
고은미 옮김 l 소명출판 l 2만1000원.
[뮤즈, 글쓰기를 배우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구술과 문자에 관한 생각]
서양 고전학자 에릭 A. 해블록의 1986년 저작. 고대 그리스에서 구술문화가 문자문화로 옮겨가는 ‘문자화’는 오랜 기간 동안 천천히 진행됐는데, 이로부터 구술성과 문자성의 관계, 인간 의식의 변화 등을 탐구한다.
권루시안 옮김 l 문학동네 l 1만8000원.
[인생 삼모작: 세 못자리에서 거둔 중도주의적 삶의 철학]
평생을 학자로 살며 두 차례 장관직을 수행하는 등 나랏일에도 참여했던 안병영 연세대 명예교수(행정학)가 강원도로 귀촌한 뒤 농사를 짓는 ‘인생 삼모작’을 실천하며 써내려간 글들을 묶었다. 인생 속 다양한 단상들로부터 역사를 보는 눈까지.
21세기북스 l 2만4000원.
[이야기의 끈: 서사적 사고]
‘내러티브 패러다임’이란 제목 아래 서사(이야기), 스토리텔링을 깊게 연구해온 국내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담는 ‘내러티브 총서’의 첫번째 책. 서사의 본질, 서사와 주체의 관계, 서사를 통해 발휘되는 창의성과 그 응용 가능성 등을 두루 분석한다.
김상환 외 지음 l 이학사 l 2만원.
[중국 애국주의와 고대사 만들기]
신화시대에 해당하는 염제와 황제를 실제 역사시대로 만들고자 하는 등 역사허무주의와 민족허무주의를 극복하겠다며 중국 정부가 진행해온 고대사 프로젝트들의 허실을 짚는다. 배경에 있는 애국주의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김인희 엮음 l 동북아역사재단 l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