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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바다와 나

등록 2021-10-15 05:00

늘 누워 있기만 하던 바다가

어느 날에는 산처럼 일어나

나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나는 바지 속에 두 손을 넣고

어린 성기를 만지작거리며

참을 수 없는 호기심으로

그 심연을 올려다보았다

너울나비

그 깊은 우물 속을 항해하는

정어리 떼 같은 은빛 울음으로

—나는 영영 알 수 없을 슬픔에

아무것도 무섭지 않았다

-함성호 시집 <타지 않는 혀>(문학과지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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