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로드]
<인생 수정> <자유>의 작가 조너선 프랜즌의 신작 소설로, ‘모든 신화의 열쇠’ 시리즈의 첫 편이다. 1970년대 미국 중서부 시카고 교외 마을의 부목사 러스 힐데브란트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폭넓은 사회적 비전, 결혼의 심층적 탐구, 생생한 인물 묘사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동혁 옮김 l 은행나무 l 2만원.
[북해에서]
두 소설집 <밤의 징조와 연인들>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의 작가 우다영의 신작 경장편. 엄격하고 보수적인 직업 군인인 ‘나선’의 아버지는 장교 제자들을 자주 집으로 초대한다. 그 장교들 가운데 어느 중위가 자신의 할머니 ‘오경’이 북해에서 겪은 전쟁에 얽힌 이야기를 나선에게 들려준다….
현대문학 l 1만3000원.
[#킬러스타그램]
2011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갑수의 장편소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신라 말부터 대대로 암살자(킬러)로 활동해 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교생인 ‘나’는 살인을 그만두겠다고 집을 나간 삼촌을 대신해 근접 살인의 기술을 연마하지만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
시월이일 l 1만4000원.
[잘 차려진 밥상에는 슬픔이 있다]
중앙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시 쓰지 않는 시인’이자 노동자로 살아왔으며 따로 등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신기대 시인이 펴낸 첫 시집. “그러나 어찌 알았겠어요/ 오선지 거미줄은/ 사랑과 혁명과 그 아픈 추억들을/ 장조보다는 단조로 연주한다는 것을”(‘오선지’ 부분).
범우사 l 1만2000원.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지난해 첫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로 많은 사랑을 받은 최현우 시인의 첫 산문집. 스무살 무렵부터 서른 즈음까지 마음속 깊은 우물에 꽁꽁 숨겨 왔던 가냘픈 통증과 절망을 가장 평온하고 깨끗한 방식으로 벼려 길어 올린 글들.
한겨레출판 l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