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1927~2017)가 호메로스 서사시 ‘일리아스’의 “진짜 주인공, 진짜 주제, 중심은 힘”이라 말하며, 그 힘에 포획되지 않을 신적 순간을 모색한다. 국내 초역. 미완성 원고 ‘마르크스주의적 독트린은 존재하는가’도 함께 실었다.
이종영 옮김 l 리시올 l 1만2000원.
[죽음과 오른손]
뒤르켐학파의 일원으로 종교사회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로베르 에르츠(1881~1915)의 두 논문 ‘죽음과 이중 장례식’, ‘오른손의 우월성’을 담은 책. “인간 정신의 어둡고 사악한 측면”(마르셀 모스)을 탐구한다.
박정호 옮김 l 문학동네 l 1만6000원.
[불안의 시대 이교도와 기독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콘스탄티누스까지 종교적 경험의 몇 가지 측면]
로마 제국에서 기독교를 공인해가는 시기 시대적 ‘불안’에 대한 기독교와 이교의 종교적 경험과 심리를 분석했다. 신플라톤주의와 영지주의, 기독교 등 당시의 다양한 입장들을 다룬다.
에릭 도즈 지음, 송유레 옮김 l 그린비 l 1만5000원.
[무질서가 만든 질서: 인류와 우주의 진화 코드]
복잡계 이론생물학자인 스튜어트 카우프만이 우주를 물리 법칙만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인식을 넘어, 각 세포가 스스로 상호작용하며 얽힌 그물로서 생명의 기원과 진화를 설명한다. 자기조직화와 창발성의 개념을 핵심으로 삼는다.
김희봉 옮김 l 알에이치코리아 l 1만6500원.
[팬데믹 패닉 시대, 페미-스토리노믹스]
여성학자 임옥희가 팬데믹 시대를 맞아 페미니스트의 관점에 선 ‘이야기’로 혐오에서 공감으로 나아가기 위한 ‘페미-스토리노믹스’를 구상한다. 도나 해러웨이, 에스에프, 사변소설 등을 참고하여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모든 존재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생을 말한다.
여이연 l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