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위로가 긴 시간을 견디게 해준다]
전북 임실 고향 마을로 귀향한 김용택 시인이 고향에 사는 이들과 귀농·귀촌한 이들과 함께 만든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 회원들의 연간 동인집 세번째 권. “시가 건네준/ 찰나의 위로가/ 긴 시간을 견디게 해준다”(이은수 ‘시를 읽거나 쓰는 이유’ 부분).
시와에세이 l 1만2000원.
[혁명의 기원]
헌법학 박사로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낸 황두승 시인의 신작 시집. <혁명가들에게 고함> <고상한 혁명>에 이어 혁명의 근원을 파고든 시편들을 모았다. 동서양의 명시를 직접 번역해 엮은 <겸허한 사랑>, 산을 노래한 자신의 시들을 모은 시선집 <아름다운 산행>이 함께 나왔다.
채문사 l 1만원.
[문학의 숲으로]
<문학과사회> 동인이자 문학평론가 성민엽 서울대 중문과 교수가 17년 만에 펴내는 새 비평집. 김수영·김지하·김행숙 등을 다룬 시인론, 최인훈·이청준·박상륭·은희경 등을 다룬 소설론, 김현 비평에 대한 정당한 이해와 비판적 해석, 가라타니 고진 발제에 대한 토론 등.
문학과지성사 l 2만5000원.
[아웃사이더]
국문학자인 이덕화 평택대 명예교수의 소설로, 북한을 벗어나 남쪽에 와 새롭게 정착한 새터민의 이야기를 그린다. 심정적으로는 오히려 북쪽 체제로부터 축출당한 셈인 경제학자와 그런 아버지 때문에 고통받다가 북한을 탈출해 남쪽에 정착한 딸 사이의 인간적 갈등을 천착한다.
푸른사상 l 1만9000원.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의 작가 박서련의 첫 산문집. ‘일기-여행기-월기’로 구성되어, 일기라는 범주 안에서도 다채로운 형식의 글을 만나볼 수 있다.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친구들과 맛집이나 카페 투어를 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등의 이야기.
작가정신 l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