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레모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방금 떠나온 세계>의 작가 김초엽의 중편 단행본. 유독성 화학물질의 대규모 유출 사고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도시 므레모사에 귀환자들이 돌아오고 외부 방문객을 받는다. 환지통에 시달리는 주인공 유안이 일행과 함께 므레모사에 가서 확인한 것은…?
현대문학 l 1만4000원.
[태양미사]
문학동네의 복간 시집 시리즈 4차분으로 다시 나온 김승희 시인의 첫 시집. “폐허와 사랑으로 싸웠던 젊음의 궤적.”(‘시인의 말’)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고운기)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양애경)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윤희상)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조용미) <불태운 시집>(유강희) 등이 함께 나왔다.
문학동네 l 1만원.
[목신의 오후: 앙리 마티스 에디션]
화가 앙리 마티스가 직접 고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 64편과 이 책을 위해 그가 특별히 창작한 에칭화 29점을 담았다. 말라르메의 대표작 ‘목신의 오후’ ‘에로디아드’ ‘인사’ ‘바다의 미풍’을 비롯해 초기부터 말기까지 말라르메 작품 세계 전체를 아우른다.
최윤경 옮김 l 문예출판사 l 1만4000원.
[셔기 베인]
패션 디자이너의 첫 소설로 2020년 부커상 수상작.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암울한 시기였던 1980년대에 아버지의 외도와 어머니의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한 가정이 파괴되는 과정과, 그 처참함 속에서도 빛나는 어머니와 아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생생하게 그렸다.
더글러스 스튜어트 지음, 구원 옮김 l 코호북스 l 1만6500원.
[세계 속의 길]
카리브해의 영국령 트리니다드에서 인도계 부모 아래 태어난 노벨상 수상 작가 나이폴이 1994년에 발표한 자전적인 소설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미겔 스트리트>(1959)의 후속편에 해당한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장과 역사적 사건과 가공의 현실을 서술하는 장이 번갈아 나온다.
정회성 옮김 l 민음사 l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