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 일련의 편지들]
발터 베냐민(1892~1940)이 자신이 수집한 ‘독일인’들의 편지 스물다섯 통을 묶고 각각에 소개하는 글을 쓴 책. ‘은폐된 독일’이란 제목을 고민했던 데에서 보듯, 나치즘에 대한 비판의 차원에서 ‘독일적’ 휴머니즘을 그려 보이는 것을 목표했다.
임석원 옮김 l 길 l 2만원.
[해외 한국학의 형성과 확산]
1930~1950년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의 한국어문학 연구, 모스크바의 한국사 연구 등 영국, 러시아, 일본, 대만 등에서 이뤄져온 한국학 연구의 역사와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했다. 교류와 소통을 통한 ‘복수의 한국학’을 도모한다.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엮음 l 소명출판 l 1만8000원.
[시민정치의 시대: 한국 민주화 35년, ‘대권’에서 ‘시민권’으로]
민주화 이후 35년 동안 정치권력이 시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독점하는 현상이 반복되어 왔다는 문제 의식 아래 ‘대권’ 대신 ‘시민권’ 및 ‘시민정치’를 새 경로로 설정하자고 제안한다. 사회학·정치학·언론학 등 여러 분야 학자들이 함께 썼다.
송호근 외 지음 l 나남출판 l 2만8000원.
[모어의 유토피아: 왜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의 배경과 내용, 영향 등을 분석하고, ‘지금 여기’를 바꾸기 위한 좌표로서 ‘유토피아’의 가치를 되새긴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기획한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로, <로크의 정부론> <베이컨의 신기관>이 함께 나왔다.
연효숙 지음 l EBS북스 l 1만3000원.
[예술의 주체: 한국 회화의 에이전시를 찾다]
후원자·소비자 등 예술작품 너머에 있는 행위자와 힘(‘에이전시’)에 주목한 인류학자 앨프리드 젤(1945~1997)의 영향 아래, 시축(詩軸) 제작에 기여한 ‘몽유도원도’, 태조어진과 조선 왕권의 관계 등 9명의 학자들이 한국회화사를 새롭게 들여다본다.
고연희 엮음 l 아트북스 l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