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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아침 - 장시우

등록 2022-02-04 05:00수정 2022-02-17 11:14

누가 매달아 놓았나
저 무수한 별 사이 어둠은

전선에 걸린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직 떨고 있는 몇 잎 남은 나뭇잎은 어떤 생각을 할까
뛰어내릴까 말까

길 위에서 납작해진 뱀은
사위어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꿈, 어떤 바람이
꿈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이제 그만 내려가도 될까

-장시우 시집 <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걷는사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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