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출판 새 책

[서경덕과 화담학파: 조선 중기 주자학의 도전자들]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조선 중기 도학(道學)이 우세해지는 흐름과 달리 경제실용과 삼교통합을 지향하는 흐름을 만들었던 개성 지역의 화담 서경덕(1489~1546) 및 그의 영향을 받은 이지함, 허균, 민순, 이구 등 화담학파를 집중 조명했다.

지식산업사 l 2만2000원.

[동아시아 세계질서의 종막: 조선·일본·청, 1860~1882]

고(故) 김기혁 미국 유시(UC)데이비스 교수(1924~2003)가 1980년 미국에서 출간했던 책으로, 동아시아의 전통적 세계질서가 해체되기까지의 과정을 조선과 일본, 청의 외교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제도,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 등을 통해 살폈다.

김범 옮김 l 글항아리 l 2만5000원.

[처음 읽는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주의를 대중화하고 서구중심주의를 극복하는 데 힘써온 지은이가 1848년 <공산당 선언>의 배경과 내용을 상세하게 해설한다. 오늘날 <공산당 선언> 수용의 여러 갈래, 주변부 민중에게 지니는 의미, ‘착한 자본주의’의 허상 등 현재적인 의미 등을 함께 짚는다.

한형식 지음 l 동녘 l 1만5000원.

[이동과 자유: 자유주의적 통치와 모빌리티의 계보학]

자유주의적 세계 안에서 자유는 물리적 이동과 같으며, 이를 질서화하는 체제 안에는 내쫓고 제한하는 폭력이 내장되어 있다. 자유와 이동에 대한 담론의 계보학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배 등을 분석한다.

하가르 코테프 지음, 장용준 옮김 l 앨피 l 1만6000원.

[플롯의 발견: 한국 고전 서사의 재생산과 전환]

한국 고전 작품들 속에서 가부장제, 가족·국가·인간 중심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재생산되고 어떻게 도전받는지 파헤친다. 여성 사이의 지기 관계(<매죽당 이씨전>), 동성 결혼(<방한림전>), 전쟁을 통한 포로·이산·이주 경험(<김영철전>) 등.

김경미 지음 l 이화여대출판문화원 l 2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