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4개월마다 하나의 테마로 연결해 읽을 수 있는 다섯 작품을 동시에 출간하는 방식으로 출범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의 제2권. <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 <석류의 씨>(이디스 워튼) 등과 함께 ‘여성과 공포’를 테마로 삼은 1차분에 포함되어 나왔다.
이디스 워튼 지음, 이리나 옮김 l 휴머니스트 l 1만3500원.
[밤이 오기 전에]
올해로 100주기를 맞은 마르셀 프루스트가 청년 시절에 쓴 단편 18편을 모은 소설집. 이 가운데 6편은 프루스트 생전에 발표한 작품이며, 12편은 그의 사후에 발굴된 원고들이다. 사랑의 한계를 극복하며 예술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작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유예진 옮김 l 현암사 l 1만6000원.
[5월, 눌린 기억을 펴다]
5·18 구속부상자회 회원이자 ‘5월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몽구 시인이 5월 항쟁 체험을 오롯이 담아 낸 시집. ‘금남로 대회전’ ‘아시아 자동차공장을 징발하다’ ‘윤상원 형의 마지막 모습’ 등 신작시 59편 속에 항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따스한 인간애와 이타 정신을 담았다.
시와문화 l 1만2000원.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체공녀 강주룡>으로 2018년 제23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작가 박서련의 첫 소설집. 여성의 자유와 삶이라는 근원적인 고민을 중심에 두고, 그로부터 교차하고 확장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만들어 간 박서련만의 다채로운 여성 서사를 만날 수 있다.
l 민음사 l 1만3000원.
[봄이다, 살아보자: 풀꽃 시인 나태주의 작고 소중한 발견들]
일상에서 만난 놀라운 생명력과 회복력에 대한 섬세한 마음을 담아 쓴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소박한 인연’에 대한 예찬, ‘시’란 무엇인가에 관한 숙고와 특별히 아끼는 시에 대한 소개, 작은 풀꽃들에게서 배우는 회복력 등.
한겨레출판 l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