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긴 꽃잎]
칠레 출신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신작 소설. 스페인 내전에서 파시스트들에게 패배해 칠레 망명길에 오른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스페인 난민 2천여 명을 받아준 유일한 나라가 칠레였고,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스페인 주재 영사 파블로 네루다도 소설에 등장한다.
권미선 옮김 l 민음사 l 1만7000원.
[마지막 연인]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중국 작가 찬쉐의 장편소설. 가상의 서양 국가와 열대 지역의 고무 농장을 배경으로, 권태기를 겪는 세 커플을 등장시킨다. 사랑의 끝을 향해 가는 듯 보이는 이들은 낯설고 비현실적 시공간에서 서로의 흔적을 발견하며 어느새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강영희 옮김 l 은행나무 l 1만6000원.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에스에프 작가 심너울, 경찰관 원도, 소설가 정지돈 등 10명이 점심을 소재로 쓴 산문 모음. 불규칙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점심을 사려 깊게 들여다본 글(강지희 문학평론가) 등. 강혜빈·성다영·오은·황인찬 등 시인 9명이 쓴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이 함께 나왔다.
한겨레출판 l 1만4000원.
[모란시장]
2008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경희의 장편소설. 모란시장 안 개 도축장을 배경으로 삼아 늙은 점박이 개 삽교의 눈에 비친 시장 사람들과 동물의 모습을 그린다. 개를 도축하는 경숙, 경숙을 바라보는 삽교의 아빠, 경숙에게 애증을 지닌 박 사장, 장미꽃만 파는 능평꽃집 여자 등.
강 l 1만4000원.
[아직 오지 않은 시: 포스트휴먼 시대 시의 미래]
인간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가 의심받는 포스트휴먼 시대에 시를 왜 읽어야 하며, 어떤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고민한 여섯 연구자의 글 모음. 플랫폼의 변화와 독자의 변화가 추동하는 시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
이경수 외 지음 l 소명출판 l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