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폴란드의 에스에프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1961년 대표작을 폴란드어에서 직접 옮긴 원전 번역. 미지의 행성 ‘솔라리스’를 탐사하고자 우주 정거장으로 간 심리학자가 10년 전 자살한 연인을 예전 모습 그대로 마주하면서 불가사의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 주축을 이룬다.
최성은 옮김 l 민음사 l 1만7000원.
[메데이아]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와 더불어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에우리피데스의 걸작을 모은 선집. ‘알케스티스’ ‘메데이아’ ‘힙폴뤼토스’가 실려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내면의 갈등을 인식하고 심리적인 동기와 논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김기영 옮김 l 을유문화사 l 1만2000원.
[시집]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이기도 한 조재룡 고려대 교수의 평론집. 2018~21년까지 쓴 해설을 한데 묶었다. “‘작품’은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이라기보다, 강제적인 무엇, 혹은 어떤 ‘기계성’을 필요로 하는 기예의 과정이자 그 결과물이다.”(‘책머리에’)
문학과지성사 l 2만5000원.
[시적인 것의 귀환]
2006년 창비신인평론상으로 등단한 김종훈 고려대 교수의 평론집. 1부에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궁구하는 글들을 묶었다. 이어서 서정시의 정서적 측면에서부터 리듬, 알레고리, 리얼리즘 사조 등 시의 미학적 특성들이 지니는 현재적 효용을 탐색한다.
창비 l 2만원.
[마음]
일본 근대문학의 기틀을 세운 나쓰메 소세키의 장편소설. 대학생인 화자 ‘나’와 서른 무렵의 지식인인 ‘선생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다룬 소설로, ‘나’와 ‘선생님’의 만남과 우정,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정체 모를 고독 속에서 살아가던 ‘선생님’의 죽음과 자기 고백 등을 그린다.
양윤옥 옮김 l 열린책들 l 1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