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 없는 남자 1~5]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로베르트 무질(1880~1942)의 유작이자 대표작을, 독일 쾰른대에서 이 작품을 다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신지영 고려대 교수가 번역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사람들이 놓여 있던 파편화된 사회의 시대정신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나남출판 l 각 권 1만8000원.
[물방울에서 신시까지: 아침 새 빛의 나라]
창세 신화에서부터 고조선 건국까지를 다룬 서사시집. “있는 것 같이/ 없고/ 없는 것 같이/ 있는/ 그 무엇의/ 넘쳐나는 물에서/ 부풀어 오르는 물방울이 생겨났다/ 물방울 거품이 처음으로 생겨났다”(3 ‘물방울 거품’ 부분).
나해철 지음 l 솔 l 1만5000원.
[마음에 없는 소리]
2018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 결정으로 당선한 작가 김지연의 첫 소설집. 겹이 많은 페이스트리처럼 자신 안에 아주 많은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을 그리며 누군가를 되새기거나 지난날을 곱씹는 동안 일어나는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한 아홉 단편이 묶였다.
문학동네 l 1만4500원.
[어떤 미소]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프랑수아즈 사강의 두 번째 소설. 매력적인 유부남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겪은 뒤 성숙해 가는 젊은 여성을 그렸다. <길모퉁이 카페> <마음의 파수꾼> 등 사강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리커버판으로 다시 나왔다.
최정수 옮김 l 소담출판사 l 1만3800원.
[한반도의 평화문학을 상상하다: 21세기 북한문학의 현장]
북한 문학 전문가인 오태호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두 번째 북한 문학 연구서. 사회주의적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대한 징후적 독해, 북한식 연애소설에 나타난 ‘욕망과 담론의 균열’, 남북한 문학의 생태학적 상상력의 차이 등.
살림터 l 2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