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한국 최초의 창작 시집인 <해파리의 노래>(김억) 출간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한국 시 초창기의 주요 시집 20권을 선정해 초간본 그대로 배열 및 편집했다. ‘하늘 세트’와 ‘바람 세트’ 둘로 나누어 묶었다. <진달래꽃>(김소월), <사슴>(백석), <육사 시집>(이육사) 등.
열린책들 l 각 세트 3만8000원.
[심장보다 높이]
첫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2017)로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시인 신철규의 두 번째 시집. 인간의 근원적 슬픔을 절실한 언어로 그려내는 동시에 자신만의 슬픔에 함몰되지 않고 타자의 고통에 닿으려 애쓴다. 김승희 시인은 추천사에서 “시네포엠같이 잔잔하게 이미지가 흐르는 시”라고 평가했다.
창비 l 9000원.
[산산조각]
1972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정호승 시인의 신작 우화소설집. 죽은 이가 입는 수의, 못생긴 불상, 참나무, 걸레, 숫돌, 오래된 해우소의 받침돌 등 하찮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나는 도대체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시공사 l 1만6000원.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프랑스의 문학비평가이자 페미니즘 사상가인 엘렌 식수가 1990년에 미국에서 한 강의를 옮긴 책이다. 마리나 츠베타예바, 잉에보르크 바흐만, 장 주네 등 자신이 사랑하는 작가들을 불러와 그들의 글에 나타나는 특징을 죽음, 꿈, 뿌리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신해경 옮김 l 밤의책 l 2만4000원.
[생의 위안]
소설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와 시집 <겨울바다> 등의 작가 김영현의 산문집. 작가이자 출판인으로서 활동하며 만났던 김남주, 박완서, 권정생 등 문인들,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옥고를 치르던 무렵의 고추장 단식과 소금 논쟁에 얽힌 에피소드, 헌책방에서 만난 고전에 관한 이야기 등.
푸른사상 l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