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1999년에 등단해 장편 <어쩌면, 진심입니다>와 소설집 <무관심 연습> 등을 낸 심아진의 새 소설집. “심아진 소설은 밀도 높은 우회와 지연의 서사, 작은 언어들의 수사학 안에서 ‘클리나멘’의 운동이 일으키는 세계의 생성과 변화를 기다리고 응시한다”고 문학평론가 정홍수는 해설에 썼다.
강 l 1만4000원.
[애쓰지 않아도]
<쇼코의 미소> <밝은 밤>의 작가 최은영의 짧은 소설집. 비밀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고 느끼지만 배신당하고, 선망은 사실 열등감의 다른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표제작, 친구인 두 여성이 예술과 가족, 관계를 아우르며 상처를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무급휴가’ 등.
마음산책 l 1만4500원.
[작별인사]
소설가 김영하의 신작 장편. 2020년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의 회원용 종이책으로 출간했던 것을 개정 증보해서 일반 독자용으로 내놓았다. 기억, 정체성, 죽음이라는 작가 특유의 주제가 근미래를 배경으로 직조된다. 태어남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변증법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복복서가 l 1만4000원.
[한국 베트남 미국의 베트남전 소설 비교: 국가, 정체성, 젠더를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베트남 세 나라의 베트남전 소설을 비교한 연구서. 국가와 관련한 반응, 참전 군인들의 정체성 문제, 소설 속 남녀관계의 양상 등을 다룬다.
이경재 숭실대 교수 지음 l 역락 l 4만5000원.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
황인찬 시인의 첫 산문집. 네이버 오디오클립 ‘황인찬의 읽고 쓰는 삶’에 시인의 목소리로 연재된 콘텐츠를 선별해 엮었다. 시인은 마흔아홉 편의 시를 친절한 목소리로 읽고, 세심한 태도로 수많은 슬픔을 읽는다. 타인의 슬픔을 짐작하며 거기에서 사랑을 발견한다.
안온북스 l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