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물
사랑스러운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온 안녕달 작가의 어른을 위한 만화. 녹아서 사라지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투하는 여자의 시공간을 그린 이 작품은 어둡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면서, 세상에 지워져도 괜찮은 존재는 없음을 묵직한 목소리로 전한다.
창비 l 2만2000원.
■ 신악서총람
작가 장정일의 음악책 서평집. 시·소설·희곡·영화가 한 우물에서 나듯 퍼 올리는 작가 장정일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을 보면 작가의 바닥에 흐르는 형질이 ‘음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14권의 음악책을 77편의 서평으로 다루며, 찾아보는 항목은 400여개에 이른다.
마티 l 2만원.
■ 식욕의 비밀: 동물에 관한 가장 궁금한 수수께끼 중 하나
살아 있는 유기체는 본능적으로 그들의 식단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인간은 이 능력을 잃었을까? 진화생물학과 영양학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치며 이 질문의 답을 밝힌다.
데이비드 로벤하이머·스티븐 심프슨 지음, 이한음 옮김 l 사람의집 l 1만8000원.
■ 슬기로운 시골 생활
전북 완주군 고산면 일대에는 ‘가치 있는 삶’을 ‘재미있게’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벼농사두레’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농사짓고 수시로 잔치판을 벌이는 사람들…. 귀농 10년 차 농부가 들려주는 시골살이의 재미와 특별한 공동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차남호 지음 l 사우 l 1만5000원.
■ 너 어떻게 살래: 인공지능에 그리는 인간의 무늬
작고한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세 번째 책. 그가 삶을 마무리하면서 천착했던 테마는 인공지능(AI)이다. 피상적인 지식에서 벗어나 총체적 이해를 가져다주는 AI 입문서이자 기계와 생명의 본질을 살피고 그 관계의 의미를 톺아본다.
파람북 l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