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루몽 1~5
19세기 초 남영로가 쓴 고전 장편소설. 가족 이야기부터 당쟁·세도정치·과거제도를 둘러싼 정치사회 현실까지 담아냈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한 장효현의 번역으로 10년간 번역 작업을 거쳤으며 각주와 해설, 일러두기 등을 통해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문학동네 l 각 권 1만6000~1만7000원.
■ 빈 쇼핑백에 들어 있는 것
제1회 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 수상한 이종산 작가의 첫 소설집. 가까우면서도 때로 누구보다 멀게 느껴지는 존재인 가족과 친구, 집과 일터에 도사리고 있는 공포, 타인의 목소리로부터 피어나오는 불안 등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언제든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악몽을 그렸다.
은행나무 l 2만원.
■ 나는 나를 사랑해서 나를 혐오하고
서효인 시인의 네번째 시집. 세계와 충돌한 나의 안에서 발생하는 격렬한 내분을 거침없는 시 언어로 표현했다. “4인 가구의 가장 계급장에는/ 괜한 에너지가 있고 그때/ 아비를 제대로 처리했어야/ 하는데 죄를 모르는 죄인처럼/ 아이들은 손을 빨며 잠들었다”.
문학동네 l 1만원.
■ 모래 도시 속 인형들
2020년 <테세우스의 배>로 SF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받은 이경희 작가의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에서 선보였던 미래의 메가시티 평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이다. 단편 ‘대스타’에 등장했던 진강우와 주혜리가 다시 등장해 세계관을 확장한다.
안전가옥 l 1만3000원.
■ 아서 매켄 단편선 2
코즈믹 호러의 선구자로 알려진 아서 매켄의 중단편선 두번째. 1904년 발표한 ‘삶의 단편’과 ‘백색 인간’, 1914년에 발표한 ‘궁수’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앞의 두 작품은 한국어로 처음 번역되는 소설로 매켄의 중후기 문학적 지향점을 알려주는 소설들이다.
김정주 옮김 I 와이드마우스 l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