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호소의 말들: 인권위 조사관이 만난 사건 너머의 이야기
“애초부터 별 게 아니었다면 국가기관에 호소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법제도의 바깥으로 얽히고설킨 사연들이 끊이질 않는다. 조사관은 퇴근 때 부탁한다. “여기서 (잠시) 쉬도록 해.” 사연은 애타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 “이거 인권침해 맞죠?”
최은숙 지음 l 창비 l 1만6000원.
■ 아무도 모르는 뉴욕: 세계 최대 도시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도시는 생명체다. 자라며 때로 소멸한다. 거대한 생애주기는 인간들의 자잘한 생애주기가 구성해낸다. 도시의 정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가장 위대한 야외 박물관’이라는 호명으로 학생들의 뉴욕 답사를 이끌었던 뉴요커 교수의 뉴욕 세밀화.
윌리엄 B. 헬름라이히 지음, 딜런 유 옮김 l 글항아리 l 3만2000원.
■ 나는 김태홍입니다: 어느 재일 한국인의 옥중 생활기
스물다섯살 청년이 자신도 붙잡힌 줄 모르게 붙잡혀 감옥 밖으로 나오니 마흔살이 되어 있었다. 국가의 수사관이 “너는 간첩이다” 하면 간첩이 되는 시대, 재일교포 간첩단 조작사건의 피해자 김태홍의 옥중기. 15년을 기록할 수 없었다, 대신 기억했다.
김태홍 지음, 박수정 정리 l 후마니타스 l 1만9000원.
■ 신뢰의 진화: 신뢰 사회로 가는 길
거짓의 양태가 다양하다면, 신뢰 또한 그러하다. 신뢰의 진화 경로를 추적하며 시대별 통용된 신뢰를 짚었다. 불신의 기원이 드러나고, 내일의 신뢰가 그려진다. “예상되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상대방의 의지를 수긍하는 자발적 태도.”
박희봉 지음 l 상상나무 l 2만3000원.
■ 어둠을 뚫고 새벽을 열다
가장 성공한 올림픽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도 그래 왔듯 패럴림픽이 있었다. 1988년 10월 열린 ‘서울장애자올림픽’을 당시 패럴림픽의 선수촌본부장, 사업지원처장, 개폐회식 총괄부장이 ‘장애복지 실록’의 의미를 담아 기록했다.
차흥봉 외 지음 l 온북스 l 2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