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고
<줄리아나 도쿄>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의 작가 한정현의 중편 단행본. 일제 패망 뒤 미군정이 시작된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세간의 화제가 된 한 대학교수의 살인사건과 그 배후에서 벌어지는 사건, 그와 관련된 세 명의 용의자들의 흔적을 쫓는 과정이 펼쳐진다.
현대문학 l 1만3000원.
■ 여름과 루비
시인 박연준의 첫 장편소설. 엄마가 없어 고모 손에 맡겨진 일곱 살 소녀 ‘여름’. 어느 날 아빠는 젊은 여자를 새엄마라며 데리고 온다. 학교에 가서 만난 첫 친구 ‘루비’는 여름에게 세상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였으나, 시간이 흐르고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루비는 결국 떠나가게 된다….
은행나무 l 1만4500원.
■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여성 호러 단편선
장르문학의 주목받는 작가 10명이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공포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부 갈등, 강남역 살인사건, 남아선호 같은 소재를 새롭고 도발적으로 녹여낸 작품들이 묶였다.
김이삭·남유하·배명은 외 지음 l 한겨레출판 l 1만5000원.
■ 다섯번째 산
파울로 코엘료의 1996년작으로, 영어 중역으로 한 차례 소개되었던 것을 포르투갈어 원전으로 다시 번역 출간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 거듭 밀어닥치는 시련에도 의지와 끈기를 잃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 무너진 마음과 땅을 재건하는 엘리야의 이야기.
오진영 옮김 l 문학동네 l 1만5000원.
■ 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 위대한 소설의 무대로 떠나는 세계여행
여행 작가 세라 백스터가 고른 25편의 소설과 그 무대를 다룬 문학 여행서. <작은 것들의 신>(아룬다티 로이)에 그려진 인도 케랄라의 강가, <레 미제라블>(빅토르 위고)에 묘사된 파리의 골목과 하수구 등.
이정아 옮김 l 올댓북스 l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