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실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남는 법
누구든 침실에서조차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는 없다. 거기가 시작이다. 속삭이자면 ‘자기 주도적 삶’, 소리치자면 ‘자기 주도적 섹스’가 필요하다. 내 섹스, 내 삶… 네가 하고 네가 사는 거 아니잖니?! 차마 표지기사로 다루지 못한 만화.
플로 페리 지음, 강현경 옮김 l 팬덤북스 l 1만5000원.
■ 우리는 모두 조금은 이상한 것을 믿는다
휴대폰은 암을 유발할까, 엠비티아이(MBTI)는 맞나, 혈액형은? 지구는 과연 둥글까.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누굴까. ‘이상한 논리’들은 모두 반박이 쉽지 않다. 비주류는 주류에 바탕하여 발달하기 때문이다.
한국 스켑틱 편집부 엮음 l 바다출판사 l 1만7800원.
■ 기후담판: 기후변화대사 정내권의 대한민국 탈탄소 미래전략
한국 초대 기후변화대사 정내권이 30년 경험한 격동의 지구환경외교 현장. “미래의 외교는 환경외교”란 80년대 전망대로 수없이 많은 국제회의가 이뤄졌으나 기후위기 대응은 왜 더딘가. 국가간 쟁점과 한국 외교의 막전막후까지.
메디치 l 1만7000원.
■ 야생 숲의 노트
새 소리를 악보로 ‘채집’한 19세기 음악가 시미언 피즈 체니는 손녀에게 편지를 보낸다. “지구상에서 새들의 음악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노래참새, 지빠귀, 유리멧새… 그러다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까지 음계로 포착했다. 이처럼 구체적인 아름다움은 없다.
남궁서희 옮김 l 프란츠 l 1만9800원.
■ 날마다, 북디자인: 한자리에서 10년 동안 북디자이너로 일하는 법
출판계 입문 10년차 디자이너가 체득한 ‘사수 없이도 책 만들기에 통달하는 법’. 취업 노하우? 생존 노하우까지.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의 생애와 다름없다. 책에 대한 애정이 북디자인의 바탕색인 셈이다.
김경민 지음 l 싱긋 l 1만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