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보는 사람들
신장암으로 잃은 어머니를 대신해 조현병을 앓는 아버지를 간병하는 영국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 버지니아 울프를 돌본 레너드 울프, 젤다 간병에 실패한 스콧 피츠제럴드의 삶과 교차해 다단한 제 감정을 문학적으로 드러낸다. 피츠제럴드를 닮을까 두려운 마음까지.
샘 밀스 지음, 이승민 옮김 l 정은문고 l 2만1000원.
■ 빙하여 안녕
영국의 빙하학자가 30년 연구하고 탐험한 빙하에 대한 사랑 이야기. 수면 아래 심오한 지하세계에 대한 고백은 지금이 타당하다. 현세대의 에너지 습속이 바뀌지 않는다면 알프스의 빙하는 금세기 말 대부분 사라진다. 1장은 속수무책 그를 이끌었던 ‘얼음의 냄새’다.
제마 위덤 지음, 박아람 옮김 l 문학수첩 l 1만4000원.
■ 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
말의 뿌리를 좇다 보면 인류의 갖가지 시원을 만난다. 트래블(travel)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고역을 뜻하는 프랑스어 트라바유(travail)에서 왔고, 후손을 중시하는 바이킹족에게 실수(mistake)는 유산(고대 노르드어)을 뜻했다. 안방서 여행하기 제격인 책.
김동섭 지음 l 책과함께 l 2만4000원.
■ 왓! 화석 동물행동학: 먹고 싸(우)고 낳고 기르는 진기한 동물 화석 50
원시의 순간을 간직한 화석들의 말. 4750만년전 고래의 한 표본은 발·다리를 가졌고, 머리부터 나오는 자세의 태아를 품고 있었다. 육지에서 새끼를 낳았다는 증거.
딘 로맥스 지음, 밥 니콜스 그림, 김은영 옮김 l 뿌리와이파리 l 2만5000원.
■ 미중 경쟁과 대만해협 위기
1950년 한국전쟁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간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반대의 처지에 지금 한국이 놓여 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가 정치·언론·학계에서 흔한 가정이 되고 있다. ‘동아시아의 화약고’의 실체적 위기를 다각적으로 분석 전망한다.
길윤형·장영희·정욱식 지음 l 갈마바람 l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