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장편소설 <자두>에서 가부장제와 부딪히는 여성의 현실을 예리하게 그려 주목 받은 소설가 이주혜의 첫 소설집. 여성이 한국사회의 가족 안에서 ‘딸’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혼란과 분노, 절망을 그리면서도 고통스러운 삶이 건네는 위로와 연대의 풍경을 담아낸다.
창비 l 1만5000원.
■ 에리옌
전통적인 영웅이나 의적, 혁명가의 서사가 아닌, 세상의 부조리에 출렁이는 평범한 몽골인들의 삶을 그린 현대소설. 에리옌은 중국 내몽골자치구의 국경도시. 1990년대 말, 사범대 졸업 뒤 이곳에 온 주인공을 기다리는 건 거짓말과 혼란으로 얼룩진 세상이다.
항타고드 오손보독 지음, 한유수 옮김 l 문학과지성사 l 2만원.
■ 미키7
봉준호 감독 차기 연출작의 원작 소설. 죽더라도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는 미키의 일곱번째 삶을 그린다. 인류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려는 먼 미래, 미키7은 탐사 도중 추락하지만 구조되지 않는다. 가까스로 생환한 그의 앞에 미키8이 나타난다.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l 황금가지 l 1만5000원.
■ 작은 아씨들(전 2권)
소설뿐 아니라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지며 세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고전소설.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아 집필한 작품으로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생기 넘치면서 따뜻한 성장담이다.
허진 옮김 l 열린책들 l 각 권 1만4800원.
■ 셜록 홈즈 다시 읽기
컨설팅 탐정, 과학수사, 천재성, 더 시티(금융기관이 밀집한 구도심), 정의, 신여성, 옥스브리지(옥스퍼드+케임브리지), 네트워크, 제국주의, 전쟁, 영국과 미국, 심령주의 등 셜록 홈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12가지 열쇳말을 통해 홈스와 코넌 도일의 가치관, 당시의 사회상을 들여다본다.
안병억 지음 l 열대림 l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