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화재단은 22일 제23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김멜라 소설가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제 꿈 꾸세요>이다.
우수상에는 김지연·백수린·위수정·이주혜·장한아가 선정되었다.
<제 꿈 꾸세요>는 극단적 시도를 했지만 다시 깨어난 30대 여성이 초코바를 먹다가 목이 막혀 죽은 뒤 사후 세계를 경험하는 이야기로, 죽음이 반드시 슬프고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님을 경쾌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가 오정희 등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 “죽음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이토록 맑고 밝은 상상력으로 갈무림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죽음이라는 절대적 사건 이후에도 자신의 정체성과 인과에 얽매이기보다 자신과 이어진 사람의 꿈으로 가서 그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어쩌면 한국문학이 가닿은 가장 본원적인 차원의 윤리”라고 평가했다.
매년 등단작가의 전년도 6월부터 해당연도 5월까지 발표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상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다. 대상 상금은 3천만원, 우수상은 200만원씩이다. 시상식은 새달 17일 오전 11시 강원도 평창군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린다.
최재봉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