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의 대중심리> 책속으로
“설명되어야 할 것은 배고픈 사람들이 도둑질을 했다거나 착취당한 노동자가 파업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아니라, 배고픈 사람들 중 대다수가 왜 도둑질을 하지 않는가, 또 착취당하고 있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왜 파업을 하지 않는가 하는 사실이다. …자유를 사랑하는 수백만명의 대중들과 반제국주의적 노동자들은 왜 스스로 배반을 허용하였는가?”(<파시즘의 대중심리>, 황선길 옮김, 그린비 펴냄. 55, 58쪽).
“물질적 욕구충족에 대한 명백한 억압과 성적 욕구의 억압은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전자는 반역으로 나아가지만 후자는 성적 욕구를 억압하여 의식되지 못하게 만들고 도덕적 방어가 그 상태에 뿌리내리게 만들기 때문에, 두 가지 형태의 모두에 대항하는 반역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성의 억압은 경제적으로 억압받는 인간을 자신의 구조적인 물질적 이해관계에 반하여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도록 변화시킨다.”(68~69쪽)
“수천년 동안 생동하는 삶이 억압을 받아왔기 때문에 남의 뜻대로 움직이고 비판능력이 없고 생물학적으로 병들고 노예상태에 빠져버린 대중들을 위에서 ‘이끌고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모든 억압을 즉시 감지하고 적시에 최종적으로 돌이킬 수 없도록 그 억압을 떨쳐버리는 방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 혁명운동의 과업이다.”(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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