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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철거민 투쟁가로 변신한 작가의 발자취

등록 2006-05-25 19:46수정 2006-05-26 17:29

속된 인생<br>
김하경 지음. 삶이보이는창 펴냄. 9000원.
속된 인생
김하경 지음. 삶이보이는창 펴냄. 9000원.
늦깎이 소설가 김하경(61)씨가 첫 소설집 <속된 인생>을 묶어 냈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교사와 방송 작가를 거쳐 철거민 투쟁의 투쟁가이자 노동자 글쓰기 운동의 활동가로 변신한 작가의 이력을 잘 보여주는 다섯 편의 작품이 실렸다. 표제작은 억척스러운 속물로 살아가던 주인공이 철거촌 놀이방 교사로 일하던 운동권 학생 ‘보배’를 만나면서 인식의 전환을 이루는 과정을 다루었다. “한 번 자유와 평등의 맛을 본 사람은 절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는 구절에 이 작품과 소설집 전체의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바위가 파도에게>와 <별 아래 횃불 들고> 역시 철거민들의 싸움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특히 <별 아래 횃불 들고>의 결말은 작가의 낙관적 세계관과 목적의식적 문학관을 아울러 보여준다. 그러나 아마도 이보다 늦게 쓰여졌을 <젊은 날의 선택>에서는 명쾌한 결말과 교훈 대신 갈등의 미봉과 결론의 유보가 두드러져 보인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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