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코
크누트 슈미트닐센 지음. 이한중 옮김. 솔출판사 펴냄. 1만1500원
크누트 슈미트닐센 지음. 이한중 옮김. 솔출판사 펴냄. 1만1500원
고래는 바닷속에 잠수해서 어떻게 숨을 쉴 수 있을까? 사막에 사는 캥거루쥐는 장기간 물을 마시지 않고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어린 시절 누군가가 낙타는 등 위의 혹속에 물을 담고 다닌다고 했는데 정말 그럴까? 더운 곳에 사는 낙타에게 털이 왜 필요할까? 박쥐는 어떻게 먹이를 찾아낼까?
어린 시절 한번쯤 궁금해 했을 법한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동물 생리학자인 <낙타의 코>(솔출판사 펴냄) 저자 크누트 슈미트-닐센은 평생을 다양한 동물들의 생존전략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작가는 자신이 태어난 노르웨이를 거쳐,브라질과 아프리카 등을 찍고 타이,베트남까지 세계 곳곳을 찾아다녔다. 특히 낙타 연구를 위해 1년간 살았던 사하라 사막 이야기는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인간도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동물 생리학을 연구하는 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하다. 오랫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고백하는 저자가 부럽다. 그나저나 이 책 제목인 ‘낙타의 코’는 어떤 기능을 할까? 답은 ‘컬럼버스의 달걀’처럼 의외로 쉽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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