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세상을 떠도는 ‘이상적 자아’ 몽도

등록 2006-07-27 21:07수정 2006-07-28 15:38

어린 여행자 몽도<br>
르 클레지오 지음. 진형준 옮김. 조화로운삶 펴냄. 1만원
어린 여행자 몽도
르 클레지오 지음. 진형준 옮김. 조화로운삶 펴냄. 1만원
<어린 여행자 몽도>는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66)가 1978년에 낸 소설집이다. 수록된 여덟 편 모두 예외적이며 신비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표제작의 주인공 ‘몽도(Mondo)’는 제목 그대로 부모나 정해진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아이다. 그의 이름은 ‘세계’를 뜻하는 프랑스어 ‘Monde’의 ‘어린이형’인 것처럼 들린다. 세속의 틀과 가치에서 자유로운 가운데 인간과 삶의 진정한 본질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르 클레지오의 이상적 자아를 대신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글을 모르던 그가 어느날 인도인을 닮은 노인에게서 글자를 배운다. “P는 한쪽 다리로 서서 잠을 자는 것이고, Q는 꼬리 위에 앉아 있는 것이다. S는 언제나 뱀이고, Z는 언제나 번갯불이다. T는 배의 돛대처럼 예쁘게 생겼고, U는 꽃병 같다.(…) ” 어느 날 몽도가 부랑아들을 단속하는 이들에게 잡혀가 사라진 뒤 사람들은 그 아이가 대문자로 남긴 두 개의 단어를 발견한다. 그것은 ‘언제나(TOUJOURS)’와 ‘많이(BEAUCOUP)’였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