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마음을 읽어라
야마사키 신지 지음. 성병철·염기훈 옮김. 휴먼비즈니스 펴냄. 1만2000원.
야마사키 신지 지음. 성병철·염기훈 옮김. 휴먼비즈니스 펴냄. 1만2000원.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이 아이를 갖지 않고 경제적 풍요를 즐기려는 맞벌이 젊은 세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말이라면 통크족(TONK:Two Only No Kids)는 반대로 장성한 자녀에게 도움받을 생각없이 부부끼리 독립된 생활을 하는 부부를 뜻하는 신조어다. 통상 65살 이상인 인구가 전체의 7%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2000년 진입한 한국에 통크족은 무시할 수 없는 소비군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시에 살며 경제력 있는 50·60대 소비인구의 특징과 취향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의 표본집단은 이미 ‘고령화’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인이지만 번역을 하며 한국 중장년 층 부부의 인터뷰를 추가해 한국인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 지금까지 늙고 쇠약해지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식의 ‘케어 시장’이 주를 이뤘던 실버산업에서 노인을 ‘소비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소비자’로 보는 접근법을 추가할 것을 제시한다. 단순히 건강하게 장수하는 게 아니라 삶을 즐기고 주도하며 살려는 새로운 실버세대의 욕망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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